김이수 "5·16은 쿠데타"…5년 전과 '말 바꾸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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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인사 '슈퍼 청문회'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5·18 시민군 사형 선고
평생 괴로움으로 남아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
5·18 시민군 사형 선고
평생 괴로움으로 남아

김 후보자는 부인이 2004년에 매입한 충남 서산 주말농장 농지를 직접 경작하지 않고 위탁경영한 것이 ‘농지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제 가족 일을 잘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3월 헌재가 전원일치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탄핵심판에 참여했다. 그는 “사필귀정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법정에 나오는 모습을 보니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다”며 “박 전 대통령 개인에게 감정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1961년 5·16 군사정변이 혁명인지 쿠데타인지 묻는 질문에는 “쿠데타”라고 답했다. 5년여 전인 2012년 헌법재판관 임용을 위한 청문회에선 5·16에 대해 “두 가지 생각이 있는 것 같다”며 즉답을 피한 바 있다. 이날 야당은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시민군을 태운 버스 운전사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등 시민 처벌에 앞장섰다는 지적에 대해선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5·18 당시 군 검찰관으로 일한 것은 평생의 괴로움으로 남는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자는 헌재소장 인선 연락을 어떻게 받았느냐는 질문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으로부터 (지난달 5·18 기념식 직후 상경하는) 열차 안에서 전화를 받고 알았다”고 답했다. 또 2014년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 당시 ‘기각(해산 반대)’ 취지의 소수의견을 낸 것에 대해선 “소수 의견이 있다는 것은 그 사회가 매우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