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복귀전 나선 장하나 "아일랜드퀸으로 인사드릴게요"
‘돌아온 장타소녀’ 장하나(25·비씨카드·사진)가 국내 복귀 후 첫 대회에서 ‘아일랜드퀸’ 자리를 노린다. 2일 제주 롯데스카이힐CC(파72·6289야드)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총상금 6억원)이 그 무대다.

장하나는 지난달 2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카드를 반납한다”고 전격 선언해 전 세계 골프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내 무대로 돌아온 장하나에게 복귀전은 중요한 대회다. 그런데 장하나는 제주도와 좋은 추억을 갖고 있진 않다. 국내 통산 8승, LPGA 4승을 쌓아올린 톱클래스 선수이지만 제주에선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4년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KLPGA 투어 2년 차였던 2012년에는 제주 2연전인 롯데칸타타여자오픈과 에쓰오일챔피언십에서 연속 커트 탈락했다.

올 시즌 분위기는 좋다. 장하나는 3개의 국내 대회에 출전해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저력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준우승을 비롯해 4월 롯데렌터카여자오픈 7위와 삼천리투게더오픈 6위 등이다. 상금랭킹 12위(1억1615만원)다.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투어를 만끽하겠다”며 여유를 보인 장하나는 코스 답사를 마친 뒤 “바람이 강해 정확도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며 전략도 수립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원(24·대방건설)과 지난 4월 같은 코스에서 열린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룬 이정은6(21·토니모리)이 두 번째 아일랜드퀸을 노리고 있다. 특히 박성원은 예선을 거쳐 어렵게 출전해 KLPGA 투어 최초의 ‘예선 통과 선수 우승’이라는 기록을 작성한 ‘약속의 땅’이다. 박성원은 “이 대회 우승으로 시드 걱정 없이 스윙 교정에 들어갔다”며 “샷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