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비중 확대…2018년까지 50조원 추가 투입
국민연금공단이 내년까지 50조7000억원을 추가로 주식시장에 투입한다. 국내 주식시장에는 20조2000억원, 해외에는 30조5000억원을 푼다.

보건복지부는 25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2018년 기금운용계획안과 2022년까지 중기 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해외 주식 위주로 투자 규모를 늘려 현재 34%인 주식 비중을 5년 내 45%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작년 말 188조원이던 주식투자 규모를 내년 238조7000억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투자 규모는 122조6000억원과 116조1000억원으로 각각 20조2000억원, 30조5000억원 불어난다. 2022년 말에는 주식 비중이 약 45%(국내 20%, 해외 25%)로 확대된다.

사모펀드(PEF) 출자와 부동산 매입 등 대체투자 규모는 내년까지 81조9000억원으로 18조2000억원 늘리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전체 운용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4%에서 12.5%로 높인다.

반면 채권 비중은 지난해 말 54.9%에서 내년 말 51.1%, 2022년 말에는 45%로 줄여 나간다. 50.7%에 달하는 국내 채권 비중을 5년 내 40%까지 떨어뜨리는 대신 4.2%인 해외 채권 비중은 5% 안팎으로 유지할 방침이다. 작년 말 557조7000억원이던 전체 운용자산이 내년 말 655조7000억원으로 98조원 불어날 전망이어서 투자 비중을 줄이더라도 내년 말 채권투자 규모는 335조1000억원으로 29조원가량 늘어난다.

국민연금은 위험을 분산하고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해외투자 비중을 27%에서 5년 내 40%가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자산배분안대로 시행되면 현재 약 8 대 2 수준인 국내 투자와 해외 투자 비율은 2022년 말 6 대 4로 바뀐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