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인간의 이타적 행동 뒤엔 인정욕구 숨어있기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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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함께 책 속으로 - 김학진 고려대 심리학과 교수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이타주의자의 은밀한 뇌구조
![[책마을] "인간의 이타적 행동 뒤엔 인정욕구 숨어있기 마련"](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3978298.1.jpg)
![[책마을] "인간의 이타적 행동 뒤엔 인정욕구 숨어있기 마련"](https://img.hankyung.com/photo/201705/AA.13978147.1.jpg)
김 교수에 따르면 이타적 행동 역시 인정욕구로부터 발현된다. 김 교수는 “이타적 행동은 타인으로부터 호감을 이끌어내며 사회 구성원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선의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기 위한 이기적 욕구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는 연인 간 사랑, 부모가 자식에게 주는 사랑 역시 이런 논리로 설명한다. 김 교수는 “연인 간의 사랑과 관련된 가장 명확한 생물학적 기제는 ‘보상심리’”라며 “내가 사랑한 만큼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기반으로 상대방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사람들이 인정욕구를 긍정적으로 발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정욕구라는 존재를 의식하고 욕구가 나아가는 방향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지 않으면 왜곡된 인정욕구에 기반한 행동이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건강한 음식을 먹거나 소식하도록 노력하며 식욕을 억제하듯이 인정욕구도 끊임없이 감찰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인정욕구를 제거하고도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