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4대강 사업 감사는 정치적 보복…노무현 자살을 MB탓으로 여겨"

홍준표 전 경남지사 (한경 DB)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에 대해 "노무현 자살을 MB탓으로 여겨 정치적 보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홍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 이전에도 낙동강에는 여름철이면 녹조가 파랬다"며 "어릴 때부터 낙동간변에 살아서 잘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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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히려 4대강 사업이후 수량이 풍부해져 녹조가 줄어 들었다"며 "녹조의 발생 원인도 모르는 얼치기 환경론자들이 4대강 사업 탓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박정희 정권시절에 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면서 건설현장에 드러눕던 어느 야당지도자를 연상시킨다"며 "4대강 사업은 치산치수의 전형으로 훌륭한 업적이며 이로 인해 대한민국에는 홍수와 한해가 없어졌다"라고 강조했다.

홍 전 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좌파언론과 문 대통령이 합작해 네번째 감사 지시를 하고 있는 것은 정치적 보복 외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그들은 노무현 자살을 MB 탓으로 여긴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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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식으로 나라 운영을 하면 이 정권도 곧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며 "자중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역시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일을 앞두고 한풀이식 보복을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며 문 대통령의 4대강 정책감사 지시를 비판했다.

한편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8주기 추도식이 열린다. 이번 추도식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