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책은행이 우주 관련 민간사업에 1000억엔(약 1조22억원)을 투·융자한다. 우주산업을 미래 산업으로 적극 키우겠다는 일본 정부의 전략 차원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정책투자은행은 민간의 우주사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및 융자를 시작하기로 하고, 향후 3년간 1000억엔 규모의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우주 관련 벤처기업이다. 이 은행은 일본의 우주개발 핵심기구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와 협력해 투·융자에 필요한 최신 기술 동향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민간 기업이 우주 공간으로 발사한 인공위성에 사고가 발생해 손해배상이 필요하게 될 경우 일정액 이상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법률을 정비하기로 하는 등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민간 기업이 사용할 소형 로켓 전용 발사장도 추가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대가 되면 우주산업 관련 시장이 현재의 두 배 수준인 2조4000억엔(약 24조53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