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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정쟁'으로 얼룩진 미국 대학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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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언론·반대 세력 비판
    민주당 워런 의원, 트럼프 겨냥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
    매년 5월 명사들의 축사로 화제가 돼온 미국 대학 졸업식이 올해는 때아닌 정치 논쟁의 중심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 주 린치버그의 리버티대 학위수여식에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건 아웃사이더”라며 “기성 체제에 도전하고, 외부 비난에 굴복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9일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웨이’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난하는 언론과 반대 세력을 싸잡아 “실패한 목소리를 내는 작은 그룹”이라고 깎아내린 뒤 “비평가가 되는 것보다 더 비참한 것은 없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축사는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이후 첫 대중연설이었다. 리버티대는 미국 최대 기독교대학으로 트럼프 지지자가 많은 곳이다.

    반면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매사추세츠 주 앰허스트대 졸업식에서 “이 나라에선 누구도 법 위에 설 수 없다는 원칙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했다. 또 “선출직 공무원은 부유한 소수만을 위해 일하고 있다”며 졸업생들에게 “공공정책과 민주주의에 더 관심을 갖고 문제해결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백인우월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대학 졸업식도 진통을 겪고 있다. 하버드대는 아예 25일 졸업식과 별도로 흑인 졸업생을 위한 학위수여식을 23일 열기로 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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