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시마 날개 달고…셀트리온, 영업익 두 배 넘게 급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유럽 순항…1분기 매출 81% 오리지널 제약사 머크는 매출 줄어

셀트리온은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1.3% 증가한 894억원이라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1966억원으로 81.2%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671억원으로 468.5% 증가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은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늘고 있고 미국에서도 반응이 좋아 실적이 크게 나아졌다”고 말했다. 원가 절감 등이 영업이익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램시마는 미국에서도 순항 중이다. 작년 11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는 작년 4분기 400만달러(약 45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 1분기 1700만달러(약 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9일 램시마가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에도 오리지널 약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임상 결과가 발표된 것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인플릭시맙 성분 약 처방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소화기 질환자들을 상대로 마케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최근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판매에 들어갔고 내년 미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트룩시마는 올 하반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을 전년 대비 49% 증가한 8604억원, 영업이익은 93% 증가한 4886억원으로 잡고 있다.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미국 판매가 늘어 연간 실적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사장은 “램시마뿐만 아니라 트룩시마, 허쥬마 등이 추가돼 내년에는 공장 생산량에 한계가 올 것”이라며 “1공장을 증설하고 3공장 신설을 통해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