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남북경제협력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개성공단 재가동’ 등을 공약으로 내건 만큼 지난해 2월 이후 중단된 남북경협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화전기는 10일 코스닥시장에서 86원(21.61%) 오른 484원으로 마감했다. 개성공단 전력 관련 시스템을 담당했던 이화전기는 대표적인 남북경협주로 꼽힌다. 전기전선업체로 이화전기와 함께 대북 송전주로 꼽히는 일진전기도 이날 80원(1.65%) 상승한 4930원에 장을 마쳤다.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기업 주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개성공단을 재가동할 뿐 아니라 규모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남북 경협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낸 덕분이다. 의류업체 신원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600원(29.78%) 오른 2615원에 마감했다. 신원 우선주도 전거래일 대비 1만6200원(30%) 뛴 7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속옷업체 좋은사람들(12.13%), 의류업체 인디에프(4.02%), 국내 1위 밥솥 제조사 쿠쿠전자(2.18%) 등도 동반 상승했다.

남북경협주로 알려진 종목 중 일부는 하락했다. 대북송전주로 분류되는 광명전기(-1.72%), 보성파워텍(-2.28%)과 개성공단에 생산공장을 둔 태광산업(-0.99%), 제이에스티나(-2.12%) 등이 대표적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