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의 임기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이 첫날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8시께 홍은동 자택에서 이순진 합참의장과의 통화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군 경계태세를 점검한 그는 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등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우려를 불식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후 오전 9시20분께 서대문 사저 앞에서 주민들이 마련한 환송행사에 참여했다. 오전 10시에는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그는 현충원 방명록에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이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원내 5당 당대표를 면담하고 국정운영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그는 앞서 대선 기간 방송연설에서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손을 내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전 11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난 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순으로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마친 뒤 정세균 국회의장과도 환담한다.

문 대통령은 뒤이어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리는 취임 선서 행사에 참석한다. 이날 취임 행사는 선서 위주의 간소한 형태로 진행되며 5부 요인과 국회의원, 국무위원, 군 지휘관 등 300여명만 자리한다.

이날 오후 2시30분에는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무총리와 국정원장, 대통령비서실장, 대통령경호실장 등의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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