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문재인] 추미애·송영길 '대선 총괄지휘'…홍종학·김진표, 정책 '원투 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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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사람들
문재인, 경선·대선 치르면서 친노계 인재풀에서 탈피
통합정치 펼칠 기반 마련
친문 윤호중·임종석 주축…강기정·정청래·박광온 등 활약
비문그룹선 민병두·우상호·이종걸·김부겸 유세현장 누벼
문재인, 경선·대선 치르면서 친노계 인재풀에서 탈피
통합정치 펼칠 기반 마련
친문 윤호중·임종석 주축…강기정·정청래·박광온 등 활약
비문그룹선 민병두·우상호·이종걸·김부겸 유세현장 누벼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을 치르면서 측근그룹의 인력 풀(pool)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친노(친노무현)계에 뿌리를 둔 ‘패권정치’의 딜레마를 탈피해 ‘통합정치’를 펼칠 인적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당선을 도운 그룹은 당내 친문(친문재인) 및 노무현 정부 인사, 친문 성향을 띠는 비문(비문재인) 인사, 외부 영입인사 등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이들 중 상당수는 차기 정부 내각과 청와대에 중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문 및 노무현 정부 그룹
친문그룹은 당 지도부와 전·현직 국회의원이 주축이다. 친노·친문그룹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총괄지휘했다. 과거 비문그룹이었지만 당내 후보경선 때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전격 영입된 송영길 의원도 대선을 치르면서 친문 핵심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친문계인 윤호중 의원은 대선캠프 정책본부장으로서 문 대통령의 핵심 정책 개발을 주도했다. 임종석 전 의원도 대선후보 비서실장에 발탁된 뒤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재성·노영민·전병헌 전 의원은 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한 친문그룹의 ‘핵심 3인방’으로 꼽힌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월부터 유웅환 인텔 수석매니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등 캠프 내 외부 인사 영입을 주도했다. 전 전 의원과 노 전 의원은 매머드급 대선 캠프 전략본부장과 조직본부장이란 중책을 맡아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전직 의원 출신으론 강기정 총괄수석부본부장, 김민석 종합상황본부장, 진성준 TV토론단장을 비롯해 원외에서 지원사격을 한 정청래 전 의원도 친문그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사다. 캠프 공동공보단장인 박광온·윤관석 의원과 총괄공동특보단장인 김태년 의원, 수석 대변인인 유은혜 의원도 치열했던 ‘네거티브 선거전’에서 공수 완급 조절을 통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의원이 문 대통령의 전 일정을 수행하며 ‘그림자’ 역할을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전해철 의원과 ‘3철’ 중 한 명인 양정철 비서실 부실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숨은 조력자’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비문그룹
당내 대선후보 경선 후 캠프에 참여했던 비문계 의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비주류인 민병두 의원은 총괄공동특보단장을 맡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저격수 역할을 자임했다. 2012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은 경선 당시엔 안희정 충남지사를 도왔지만 본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특급도우미’로 활약했다. 비문그룹에선 우상호 원내대표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이재정·기동민 원내대변인 등도 전국 유세현장을 누볐다.
비문계인 이종걸·김부겸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구·경북지역과 경기 수도권 유세현장을 공략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진영 의원은 4년 만에 경쟁 후보였던 문 대통령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새로운 ‘킹메이커’가 됐다. 변재일·정성호·신경민·박용진 의원 등도 선거운동에 발벗고 나서 문 대통령 및 당내 친문그룹과 심리적 거리를 좁혔다.
원외 및 외부 영입그룹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개발한 싱크탱크인 정책공간국민성장 소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 대표 공약인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당당한 외교’ 공약 등은 조 교수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는 캠프 영입 때만 해도 당내 잡음이 있었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라는 경제 공약 기본 틀을 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공약 근간으로 완성시키는 등 박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경제 비전인 ‘제이(J)노믹스’를 설계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막바지에 캠프에 참여해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 공약을 다듬었다.
문 대통령이 신경 쓰고 있는 공정거래 분야에선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이 힘을 보탰다. 외교·안보분야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영탁 전 노무현 정부 국무조정실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외부 영입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예종석 전 아름다운재단 이사장과 권인숙 명지대 교수,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강경량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위철환 전 대한변호사협회장도 주요 영입 인사로 꼽힌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친문 및 노무현 정부 그룹
친문그룹은 당 지도부와 전·현직 국회의원이 주축이다. 친노·친문그룹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번 대선을 총괄지휘했다. 과거 비문그룹이었지만 당내 후보경선 때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전격 영입된 송영길 의원도 대선을 치르면서 친문 핵심 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친문계인 윤호중 의원은 대선캠프 정책본부장으로서 문 대통령의 핵심 정책 개발을 주도했다. 임종석 전 의원도 대선후보 비서실장에 발탁된 뒤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재성·노영민·전병헌 전 의원은 캠프에서 주요 역할을 한 친문그룹의 ‘핵심 3인방’으로 꼽힌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월부터 유웅환 인텔 수석매니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양학부 교수 등 캠프 내 외부 인사 영입을 주도했다. 전 전 의원과 노 전 의원은 매머드급 대선 캠프 전략본부장과 조직본부장이란 중책을 맡아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전직 의원 출신으론 강기정 총괄수석부본부장, 김민석 종합상황본부장, 진성준 TV토론단장을 비롯해 원외에서 지원사격을 한 정청래 전 의원도 친문그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사다. 캠프 공동공보단장인 박광온·윤관석 의원과 총괄공동특보단장인 김태년 의원, 수석 대변인인 유은혜 의원도 치열했던 ‘네거티브 선거전’에서 공수 완급 조절을 통해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인사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의원이 문 대통령의 전 일정을 수행하며 ‘그림자’ 역할을 했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전해철 의원과 ‘3철’ 중 한 명인 양정철 비서실 부실장,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전면에 나서기보다 ‘숨은 조력자’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비문그룹
당내 대선후보 경선 후 캠프에 참여했던 비문계 의원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비주류인 민병두 의원은 총괄공동특보단장을 맡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저격수 역할을 자임했다. 2012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영선 의원은 경선 당시엔 안희정 충남지사를 도왔지만 본선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의 ‘특급도우미’로 활약했다. 비문그룹에선 우상호 원내대표와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 이재정·기동민 원내대변인 등도 전국 유세현장을 누볐다.
비문계인 이종걸·김부겸 의원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대구·경북지역과 경기 수도권 유세현장을 공략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에서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던 진영 의원은 4년 만에 경쟁 후보였던 문 대통령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새로운 ‘킹메이커’가 됐다. 변재일·정성호·신경민·박용진 의원 등도 선거운동에 발벗고 나서 문 대통령 및 당내 친문그룹과 심리적 거리를 좁혔다.
원외 및 외부 영입그룹
조윤제 서강대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을 개발한 싱크탱크인 정책공간국민성장 소장을 맡았다. 문 대통령 대표 공약인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당당한 외교’ 공약 등은 조 교수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는 캠프 영입 때만 해도 당내 잡음이 있었다. 2007년 17대 대선 당시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를 풀고, 법질서를 세운다)라는 경제 공약 기본 틀을 짜 2012년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공약 근간으로 완성시키는 등 박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경제 비전인 ‘제이(J)노믹스’를 설계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막바지에 캠프에 참여해 재벌 개혁과 경제 민주화 공약을 다듬었다.
문 대통령이 신경 쓰고 있는 공정거래 분야에선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김용덕 전 금융감독위원장, 전윤철 전 감사원장 등이 힘을 보탰다. 외교·안보분야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이영탁 전 노무현 정부 국무조정실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외부 영입 인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예종석 전 아름다운재단 이사장과 권인숙 명지대 교수,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 강경량 전 경기지방경찰청장, 위철환 전 대한변호사협회장도 주요 영입 인사로 꼽힌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