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의 한 다세대 주택 소유주가 강릉산불 이재민을 위해 공동주택을 무상으로 제공키로 해 화제다.

A 씨는 자신의 다세대 주택 가운데 5세대를 산불 이재민에게 무상으로 임대하는 의사를 강릉시에 밝혔다.

A 씨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언론의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다.

85.8㎡(26평형) 4세대와 62.7㎡(19평형) 1세대를 10월 10일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임대 조건은 무상이다.

전기와 가스, 수도 등의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특히 자녀나 노부모와 같이 거주하는 가족 수가 많은 이재민이 사용할 수 있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강릉산불은 울창한 산림을 숯덩이로 만들고 삶의 터전을 한순간에 불태웠지만, 이재민을 위한 각계의 온정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심선희 위촌1리 이장은 자신의 집도 이번 산불로 전소했지만, 피해를 본 지역 어르신을 위해 음식 제공 등 지극정성으로 보듬고 있어 칭송을 받는다.

또 지난 6일 갑작스러운 산불로 24일 된 아기가 산모와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이재민의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에서 아기 지원 물품이 답지하고 있다.

당시 산모는 아기를 구하고 의식을 잃어 병원 입원 중이다.

강릉시는 기저귀와 의류, 장난감 등 답지한 아기용품을 예쁘게 포장해 전달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GS 25는 육개장과 생수, 수건 등 1천770상자를, 연세 우유 강릉지점장은 우유 150개, 노암 장로교회에서는 바나나 2상자를 보내왔다.

강원양돈농협은 물과 육개장 20상자, 고대 여성체육인회에서도 단팥빵 10상자를 강릉시에 보내 산불 피해 주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홈플러스 강릉점도 생수 5천병과 컵라면을 강릉시에 전달했다.

한편 강릉시는 구호 상자 370세트를 지원하고 강릉적십자사와 강릉자원봉사센터는 밥차를 지원했다.

재해구호협회도 생수와 식음료를 지원한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