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39세' 에마뉘엘 마크롱,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 당선 … 한국 대선 'D-1', 주요 후보 지지호소
에마뉘엘 마크롱(39)이 프랑스의 최연소 대통령이 됐다. '새로운 프랑스'를 원하는 목소리가 젊은 신인 정치인을 엘리제궁의 입성을 도왔다. 마크롱은 전형적인 프랑스 정치 엘리트 코스를 거쳤지만 '합리적인 보수'를 외치며 독립행보를 걸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지만 청년 층의 지지를 한 몸에 받으면서 30대 대통령이 됐다.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들은 전국을 돌며 막판 지지를 호소한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이하 기호순)는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연 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으로 가서 충청을 찍고 서울로 돌아오는 '상행선 유세'로 '대세론 굳히기'를 시도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오전 부산 해운대에서 좌파 정부 출현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역에서 대규모 유세를 한다. 대구와 대전, 천안에서 차례로 대규모 유세를 벌인 다음 서울로 자리를 옮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후 대표적 과학기술 중심도시인 대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선거운동 마지막날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 에마뉘엘 마크롱, 르펜 꺾고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 당선

에마뉘엘 마크롱(39)이 극우진영의 마린 르펜(48)을 꺾고 역대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에 당선됐다.

프랑스 주요 여론조사기관들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서 치러진 대선 결선투표 종료 직후 마크롱이 르펜을 상대로 65.5∼66.1%를 득표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르펜의 득표율은 33.9∼34.5%로 추산됐다.

◆ EU, 마크롱 당선에 "佛, EU의 미래 선택"

유럽연합(EU)은 7일 프랑스 대선에서 '친 EU 정책노선'을 내세운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당선된 데 대해 한목소리로 축하하며 향후 EU 통합을 공고히 하는 데 마크롱 당선인이 큰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기대했다.

마크롱 후보의 당선으로 EU는 일단 작년 6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EU의 핵심국가인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비롯해 EU 내부에서 불던 '반 EU 바람'을 일단 차단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EU 개혁에 대한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대선 D-1, 문재인의 '압승'이냐, 홍준표·안철수의 '뒤집기'냐

대통령 선거 사상 첫 사전투표제가 도입돼 19대 대선 결과 예측이 더 힘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 유권자(4247만명)의 26.06%인 1107만명이 지난 4~5일 이틀 동안 사전투표를 했다. 최종 투표율이 80%라고 가정하면 남은 표는 약 2300만표다.

사전투표에서 후보들이 최종 여론조사 지지율에 비례해 득표했다고 가정하면 ‘1강·2중’의 판세를 뒤집는 데 200만표가 필요하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깜깜이 선거(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표심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잇따르고 있는 데다 20~30%에 이르는 부동층이 한 후보에게 쏠리면 막판 역전 드라마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 사흘째 이어진 삼척·강릉 산불…진화 총력전

사흘째 이어진 강원 삼척 산불과 강릉 재발화 산불 진화가 8일 오전 일출과 동시에 재개됐다. 산림·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5시 15분부터 삼척 산불과 강릉 산불 재발화 지역에 진화헬기 57대와 1만여 명의 지상 진화 인력을 대거 투입, 진화작업에 나섰다.

지난 6일부터 사흘째 이어진 삼척 산불은 밤사이 삼척시와 태백시를 잇는 백두대간 고개 건의령 정상을 넘어 확산 중이다. 밤사이 재발화한 강릉 산불 지역에도 헬기 19대와 5590여 명의 진화 인력이 투입돼 진화 중이다. 산불 발생 이틀만인 지난 7일 오후 6시 진화 완료 발표 직후 강풍이 불어 재발화한 강릉 성산면 어흘리 산불은 밤사이 확산과 진화를 거듭했다.

◆ 서울 재건축ㆍ재개발 4만9000가구 이주 대기…'전세난' 우려

올해 하반기 이후 서울에서 이주하는 재건축·재개발 수요가 5만가구에 육박하면서 인근 전세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8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해 서울 지역에서 사업승인 이후 관리처분을 받았거나 앞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총 4만8921가구(단독주택 재건축 물량은 제외)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통상 사업승인을 받고 관리처분인가 신청까지 6∼8개월이 소요되고, 관리처분인가와 이주까지 다시 3∼6개월가량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 단지는 올해 하반기 이후 순차적으로 이주에 들어갈 공산이 크다. 이 가운데 전체의 42%에 육박하는 2만462가구가 강남 4구에 몰려 있어 강남권과 인근 수도권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 '코스피 하락에 베팅' 공매도 잔고 역대 최대

코스피가 6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돌파하자 하락장에 투자하는 대차거래 잔고도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대차거래 잔고 금액 합계는 지난 4일 기준 71조8385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대차거래 잔고 주수는 24억1544만주로 사상 최대치인 지난 2일(24억3094만주)보다는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 獨 메르켈 총선 앞두고 지역선거 또 이겨 4연임 탄력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주의회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당수로 있는 중도우파 기독민주당이 맞수이자 현 주정부 집권 다수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에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제1공영 ARD 방송은 7일(현지시간) 투표 마감 이후 오후 7시께 현재 기준으로 수정한 정당득표율 전망치에서 기민당이 33.0%를 얻어 26.3%에 그친 사민당을 크게 앞섰다고 보도했다.

◆ '어버이날' 오전까지 황사…오후부터 차츰 약해져

어버이날인 8일도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황사는 이날 오후부터 옅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낮부터 차차 흐려져 전남해안, 제주도에는 밤부터 비가 내리고 다음날인 9일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부지방과 일부 경상도에는 건조특보가 발효돼 있어 비가 내리기 전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 등 화재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정형석 한경닷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