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사전투표 둘째날인 5일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사전투표 참가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설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15.44%로 전체 4247만 9710명의 유권자 중 655만 7478명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로, 지난해 4·13 총선의 최종 사전투표율 12.2%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금 같은 투표율이 계속 유지된다면 최종 투표율 20%를 훌쩍 넘을 것"이라며 "투표인원 수도 1000만 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해 총선 사전투표율은 첫날 5.45%, 최종 사전투표율은 12.2%를 기록해 반 이상의 유권자가 둘째날에 투표에 참여했다.

이 같은 지난해 총선 사전투표 추이가 이번 대선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고 가정한다면 19대 대선 최종 사전투표율은 25%로 1062만 명에 육박하는 유권자들이 투표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또 19대 대선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사상초유의 대통령 탄핵 등 국민들의 관심이 정치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부재자 투표에 비해 대폭 간소화된 투표 절차도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유권자들은 신분증만 지참하면 투표소에서 간단한 본인 확인을 거쳐 투표할 수 있다. 대기시간을 제외하면 사전투표에 걸리는 시간은 5분이 채 되지 않는다.

한편 19대 대선 사전투표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전국 350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돼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누리집(www.nec.go.kr)과 '선거정보'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고, 선관위 대표전화 1390으로도 안내한다.

김소현 한경닷컴 기자 k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