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1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1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를 3만35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성만 연구원이 추정한 와이지엔터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0% 증가한 897억원, 영업이익은 13.5% 늘어난 108억원이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유 연구원은 "가수 빅뱅의 작년 일본 공연과 팬미팅 수익이 인식됐고, 그룹 IKON의 일본 공연 인식으로 로얄티 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YG PLUS는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한 화장품 사업부의 부진이 지속돼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도 호재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5~6월 5만명 규모의 일본 오사카 돔에서 IKON의 첫 공연이 예정돼 있다. 그는 "일본 돔구장 공연은 IKON이 탑 티어(Top Tier) 그룹으로 자리매김하는 신호"라며 "향후 빅뱅의 빈자리를 대체하는데 청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빅뱅 멤버들의 활발한 개인 활동은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했다. 2분기에 지드래곤의 컴백과 대성의 이달 일본 돔투어, 태양의 7월 일본 스타디움 공연으로 올해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이어 "음식 사업부는 2분기에 태국의 대형 쇼핑몰 'SHOW DC'에 진출할 것"이라며 "최근 네이버의 투자유치를 통해 VLIVE, 스노우 등의 플랫폼을 확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고 짚었다.

이러한 호재들로 주가는 추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유 연구원은 "최근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올해 실적 호조, 네이버 제휴, 엔터주의 상대적 저평가 등으로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가 상승 동력이 지속돼 추가적인 상승도 예상된다"고 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