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평화를 지켜낼 방법은 핵균형을 이루는 방법밖에 없다"며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가 우리 안보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주적으로 규정하면서도 북한을 정상국가로 가정하고 협상ㆍ대화ㆍ경쟁하던 기존의 대북정책 원칙인 상호주의는 과감히 폐기하겠다"며 "강하고 공세적인 억제전략으로 국방기조를 대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홍준표 안보 독트린 발언 전문.
강한 대한민국, 강력한 안보독트린
“Strong Korea"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안보대란 상황입니다.
미국은 최근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폭격을 통해 국제사회의 위협에 대해서는 언제든 무력 대응을 할 것임을 온 세계에 알리며,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공공연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북한은 끊임없이 미사일을 쏘아대며 핵 야심을 드러낸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위중한 시기에, 우리 내부에서도 대한민국의 체제와 존엄을 부정하며, 피와 땀으로 지켜온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흔들려는 좌파 친북 세력들이 준동하고 있습니다.
소위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들조차 말 바꾸기, 오락가락 하는 안보관으로 오직 표를 얻기 위한 ‘위장 안보담론’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소극적 안보, 표를 의식한 정책으로는 결코 우리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습니다.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다음의 엄중한 안보인식과 원칙들을 국가 안보정책의 기본으로 삼겠습니다.
첫째, 지금의 엄중한 안보현실을 직시하고, 우리 안보의 목표와 대상을 전면적으로 재규정할 것입니다.
우리 안보의 목표로서 한반도 비핵화는 이제 무의미해졌습니다.
북한이 핵 고도화를 이룬 지금, 우리의 평화를 지켜낼 방법은 핵균형을 이루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힘의 우위를 통한 무장평화,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가 우리 안보의 목표가 될 것입니다.
또한 불량국가, 핵 야심으로 똘똘뭉친 국가, 이런 비정상 국가인 북한과의 상호주의 역시 이제는 무의미합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의 구속 취소 즉시 항고 포기로 석방된 것과 관련해 "지극히 당연한 석방"이라면서 "대통령을 불법감금한 (검찰 비상계엄) 특수수사본부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부터 실제 석방까지 24시간 넘게 걸린 것은 검찰 특수본의 직권남용 불법감금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법원의 판결은 물론, 검찰총장의 명령까지 불복하며 대통령을 불법감금한 특수본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면서 "심우정 검찰총장은 검찰 조직의 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법무부와 협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체포 52일 만에 석방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돌아간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및 일부 참모진과 김치찌개로 간단히 식사했다.뉴스1 등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8일 "(윤 대통령이) 자택에 도착한 후 반갑게 꼬리치는 강아지들을 하나하나 안아줬다"면서 "김치찌개로 식사했으며 김건희 여사, 정진석 비서실장, 강의구 부속실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이 함께 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관저에 도착해 "건강은 이상이 없다"며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고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윤 대통령은 "교도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이라며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고 말했다. 또 "과거 교도소에 수감됐던 지인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면서 "교도관들도 어려운 여건에서 고생 많이 하는 걸 봤다"고도 했다.아울러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식사 후에는 강아지들을 데리고 내실로 들어가서 휴식을 가졌다.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8분께 서울구치소 밖으로 걸어 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했다. 그는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주요 외신들도 신속하게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8일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변호인을 통해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는 입장문을 냈다"고 보도했다.통신은 서울 곳곳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와 구속 취소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며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AP통신 역시 윤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향했으며, 입장문을 통해 지지자들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탄핵 반대를 위해 단식 투쟁 중인 지지자들을 걱정했다고 보도했다.뉴욕타임스(NYT)는 홈페이지 첫 화면에 탄핵 소추된 한국 대통령이 감옥에서 풀려났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NYT는 서울중앙지법이 검찰이 구속 기간이 만기 된 이후 기소를 했다는 이유로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고, 검찰이 즉시항고 대신 석방을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석방이 내란혐의 형사 재판이나 탄핵 심판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짚었다.CNN도 홈페이지 전면에 뉴스 속보 창을 마련하고 윤 대통령의 석방 소식을 전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