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무협 회장 "한일 공동체 비전 협력해야"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은 18일 “민주주의 시장경제 국제협력의 이상을 공유하는 한국과 일본은 동아시아 경제권 형성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한·일 공동체의 비전을 향해 경제통합을 이루며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날 일본 명문 사학인 와세다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21세기 한·일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 젊은 지식인의 인식과 역할’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강연은 과거사 문제로 도전받는 양국 관계를 재조명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김 회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중국의 패권주의적 경향 강화 등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일본과 멀어진 거리를 좁히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추구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1500년이 넘는 역사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호혜와 협력관계일 때 경제적 번영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국의 공동번영을 위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 한·일 경제각료회담 부활, 민간 교류 확대 등 민관 교류 채널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양국이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해 첨단소재, 바이오 제약, 의료·헬스케어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경제 외적인 갈등 요인을 압도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경제 활성화를 이뤄가는 것이 한·일 관계를 발전적으로 개선하는 바람직한 길”이라고 당부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