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중대발표 (사진=CNN 캡처)

나사가 토성 주위를 도는 위성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이 발견됐다는 중대 발표를 했다.

13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나사(NASA, 미국항공우주국)는 이날 오후 2시 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나사 본부에서 중대 발표를 열고 지구 밖 해양에 관한 중대발표를 했다.

나사는 무인 탐사선 카시니(Cassini)가 지난 2015년 10월 토성 주위를 도는 위성 엔셀라두스(Enceladus)의 물기둥에서 수소 분자와 이산화탄소를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사는 수석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현재까지는 엔셀라두스에 생명체가 거주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했다.

이는 엔셀라두스의 지표면 아래 수중에서 생명체의 생존을 유지해줄 성분을 발견한 것으로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와 존스홉킨스대, 코넬대의 공동 연구팀이 2015년 NASA의 무인탐사선 ‘카시니호’가 포착한 엔셀라두스 지표면의 수증기 기둥을 관측 분석한 결과다.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도 소개된 바 있다.

당시 연구팀 분석 결과 수증기 전체 부피의 1.4%가 수소 분자, 0.8%는 이산화탄소였다. 미생물의 에너지원인 메탄을 생산하는데 최적의 조건인 셈이다.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크리스토퍼 글리인 연구원은 "우리는 액체 물과 암석 사이의 열수 반응이 수소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엔셀라두스의 바다에)일종의 열수 분출구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소가 풍부한 물이 바다로 방출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한편 나사는 엔셀라두스에 직접 우주선을 보내 시료를 채취하는 임무인 '유로파 클리퍼 미션(Europa Clipper mission)'을 2020년 이후 실행할 예정이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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