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3일 CJ헬로비전이 올해 1분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케이블 인수합병(M&A)과 디지털 전환으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는 1만1000원에서 1만2500원으로 상향했다.

최관순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의 1분기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2745억원,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작년 4분기 홈쇼핑송출 수수료 조정과 지상파 방송 재송신 비용의 증가로 상장 이후 첫 분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최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가입자 확대 등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이어지고 있다"며 "회사의 아날로그 가입자가 디지털로 전환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공격적인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MVNO) 가입자 모집으로 성장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짚었다.

지역 케이블 M&A도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 말 CJ헬로비전의 케이블 TV 가입자는 412 만명으로 이 중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는 265만명이다. 디지털 전환율은 64.2%다. IPTV의 공격적인 가입자 모집에 전체 가입자 수가 정체되고 있지만, 지역케이블 인수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작년 12월 회사는 하나방송을 225억원에 인수하였는데 추가적으로 지역 케이블 인수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방송법상 지역 케이블을 IPTV 업체에서 인수하기 어려워 지역 케이블 업체의 가치가 과거 대비 크게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디지털케이블 가입자의 ARPU는 아날로그 가입자 대비 3배 이상 높다"며 "IPTV와 대체재 관계에 있는 디지털케이블의 신규 고객 유치는 어려움이 있으나, 회사 아날로그 고객의 디지털 전환으로 전체 케이블TV 의 ARPU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