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라. 유벤투스 페이스북 캡처
디발라. 유벤투스 페이스북 캡처
파울리 디발라가 리오넬 메시 앞에서 원맨쇼를 벌이며 '이기고 싶다'던 다짐을 지켰다.

디발라는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 FC 바르셀로나의 8강 1차전에서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 대 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디발라와 메시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공격수 자존심 대결이기도 했다. 디발라가 신성이라면 메시는 이미 세계 최고 스타다.

디발라는 경기에 앞서 자신의 우상인 메시에 대해 "그를 존경하고 그의 플레이를 보는 것을 즐긴다"면서도 "나는 '새로운 메시'가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디발라는 "메시는 단 한 명"이라며 "나는 메시를 이기고 싶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2의 메시'를 거부한 디발라는 메시가 보는 앞에서 '제1의 디발라'로 거듭났다.

디발라는 경기 직후 "어릴 때부터 항상 오늘 같은 경기를 꿈꿨다"면서 "우리는 매우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원정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기 때문에 긴장을 풀 수 없다"면서도 "우리는 위대한 팀이고, 믿음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디발라의 활약으로 유벤투스는 2014-2015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 후반 막판 연달아 실점하며 1 대 3으로 패했던 아픔을 되갚았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