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더욱 애정이 생겼어요" 학교 수업과 스포츠도 이젠 VR(가상현실)로
바야흐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융합인재교육(STEAM)이 각광받는 시대다. 융합인재교육을 위한 다양한 접근법과 교육방법이 나타나는 가운데, VR스포츠실의 차세대 융합교육 콘텐츠가 교육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VR스포츠실은 스포츠 과학과 정보통신기술이 융합된 첨단 스포츠 공학기술로 개발된 청소년용 실감체험형 스포츠 통합플랫폼이다.

VR스포츠실은 가상현실기술과 특수 센서가 적용되어 실내 스크린 상의 가상 목표물을 향해 공을 차거나 던지는 등의 체육 활동을 할 수 있고, 융합교육 콘텐츠를 통해 체육 외 타 교과 과목에도 활용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지정 과제로 선정되어 콘텐츠 전문기업 에어패스와 ETRI가 함께 협업중이며, 지난해 서울시교육청과 VR스포츠 통합플랫폼 기반의 융합교육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VR스포츠 콘텐츠로는 학년별, 과목별 정규 교육 과정과 역사, 독도의 위치와 생태 교육 등 범교과 과정이 포함된 융합 교육 콘텐츠, 전문적인 축구 훈련을 할 수 있는 스포츠 콘텐츠, 체력과 순발력,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 콘텐츠 등이 있다.

O/X퀴즈나 해저탐험, 장학퀴즈 등 학습적인 내용에 재미 요소를 더하여 개발돼 아이들이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융합 교육 콘텐츠의 경우, 눈으로 보고 읽고 듣고 공을 차거나 던지며 몸으로 체험하는 오감형 교육 시스템으로써, 단순 복습이 아닌 체육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습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운동과 교육이 동시에 이루어져 더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현재 서울옥수초등학교에서 VR스포츠실을 2016년 6월부터 시범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옥수초등학교는 VR 스포츠실을 주로 체육 수업에 활용해 학생들의 체력과 체육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또한 융합교육 콘텐츠를 적극 이용해 학생들이 보다 많은 지식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국민대학교 체육대학에서 옥수초등학교 4, 5, 6학년에 재학 중인 74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VR스포츠 활동과 일반 체육 수업 실시 후에 운동 효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VR스포츠실 운동이 일반 체육 수업의 약 85% 수준의 운동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실내에서도 충분한 운동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이들의 볼 차는 속도가 운영 6개월 만에 20% 향상됐고, 독도에 관한 지식, 역사 콘텐츠 등을 교육하는 학습 효과도 입증됐다.

실제로 서울옥수초등학교 학생 만족도 조사와 교사 설문조사에서 VR스포츠실은 실질적 학습 효과와 참여도·흥미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특히 내성적이거나 또래보다 체중이 많이 나가 기존 체육 시간에 참여가 부족했던 아이들까지도 수업에 자율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전체 학생의 90% 이상이 VR스포츠실 수업에 만족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울옥수초등학교 이은이 선생님은 VR스포츠실을 통해 “아이들의 활동량이 많이 늘었다.”며 특히 “함께 즐기고 배우면서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끼리 운동량을 점검해보고 내 운동량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VR스포츠 융합교육 콘텐츠 개발 진행을 총괄하고 있는 에어패스 임승찬 고문은 “VR스포츠실의 정규 교육 콘텐츠 외에 한글 교육 콘텐츠와 성교육, 범죄 예방, 안전 교육 등의 콘텐츠를 계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라며, "VR스포츠 융합교육 콘텐츠야말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즐겁게 운동하고 학습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에어패스는 서울시교육청과 향후 3년간 공동으로 추진하는 시범사업을 통해 'VR스포츠 교실 플랫폼 및 콘텐츠'를 더욱 확산시킬 예정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