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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대, 영어학과→영어공학과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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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가 내년부터 영어학과를 ‘영어공학과’로 개편한다. 국내 대학에 설치된 외국어 학과 중 학과명에 ‘공학’을 넣는 건 처음이다.

    4일 한국외대 관계자는 “지난 2월24일 영어학과의 명칭을 2018학년도부터 ‘ELLT학과(English Linguistics & Language Technology)’로 변경하겠다는 학칙 개정안을 공고했다”고 말했다. 커리큘럼도 바뀐다. 이번 학기부터 언어데이터 분석 등 언어공학 과목을 대폭 늘렸다. 언어공학사 학위도 신설해 필수과목, 학점 등 일정 조건을 채우면 졸업 시 언어공학사로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학교 측은 공고문을 통해 “교육과정에 언어공학 분야를 도입해 인문학적 어문학 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보기술(IT) 계열 대기업,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등의 취업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외대 영어학과는 지난해 ‘언어와 공학’을 주제로 대학인문역량강화(CORE)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학생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학과의 정체성을 바꾼다며 반발하고 있다. 영어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한국외대는 1954년 개교와 동시에 영어과를 개설했을 정도로 영어학 전통이 강한 학교”라며 “학과의 미래를 결정짓는 변화인 만큼 학생 의견을 충분히 모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의제출 기간이 1주일에 불과했고 의견서를 낼 때 인적사항을 반드시 기재하도록 해 학생들의 문제 제기를 봉쇄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외대 영어학과 관계자는 “지난해 학생들과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고 학과에서 자체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생 과반수가 개편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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