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도와 외교·국방 연석회의 개최 합의…'사드 보복' 중국 견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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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동반자협정 조속 마무리
중국 의존도 낮추기 등 기대
중국 의존도 낮추기 등 기대
한국과 인도가 외교·국방 차관 연석회의(일명 2+2회의)를 올해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와 관련해 치졸한 보복을 계속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에 나선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29일 인도 V K 싱 국무장관, 프리티 사란 외교차관과 잇따라 만나 제1차 외교·국방 2+2 차관회의 연내 개최에 합의하고, 양국 간 고위급 양자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정치·안보 분야에서 전략적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와 국방 분야의 고위관리가 연석회의를 하는 ‘2+2회의’는 통상 전략적 이익 및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와 한다. 한국 정부는 미국, 호주와 장관급 2+2 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차관급 2+2회의는 인도가 처음이다.
한국과 인도는 2015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 방한 때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에 2+2회의 개최로 관계발전이 구체화됐다. 1962년 중국과 국경분쟁을 벌였던 인도와 국방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한 것은 사드 보복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구 12억5000여만명의 대국인 인도와의 관계 강화는 경제적으로 중국 의존도에서 탈피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한국의 대(對)인도 교역액은 2015년 기준으로 162억달러(수출 120억달러, 수입 42억달러)로 지난해 2113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과의 교역액(수입 869억6000만달러, 수출 1244억3000만달러)의 7.6% 수준이다. 한국과 인도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면 한국 교역의 지나친 중국 의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29일 인도 V K 싱 국무장관, 프리티 사란 외교차관과 잇따라 만나 제1차 외교·국방 2+2 차관회의 연내 개최에 합의하고, 양국 간 고위급 양자협의체 활성화를 통해 정치·안보 분야에서 전략적인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와 국방 분야의 고위관리가 연석회의를 하는 ‘2+2회의’는 통상 전략적 이익 및 기본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와 한다. 한국 정부는 미국, 호주와 장관급 2+2 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차관급 2+2회의는 인도가 처음이다.
한국과 인도는 2015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 방한 때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번에 2+2회의 개최로 관계발전이 구체화됐다. 1962년 중국과 국경분쟁을 벌였던 인도와 국방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한 것은 사드 보복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인구 12억5000여만명의 대국인 인도와의 관계 강화는 경제적으로 중국 의존도에서 탈피하려는 행보로도 해석된다. 한국의 대(對)인도 교역액은 2015년 기준으로 162억달러(수출 120억달러, 수입 42억달러)로 지난해 2113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과의 교역액(수입 869억6000만달러, 수출 1244억3000만달러)의 7.6% 수준이다. 한국과 인도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면 한국 교역의 지나친 중국 의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