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미국서 번지는 '한국 건너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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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취재수첩] 미국서 번지는 '한국 건너뛰기'](https://img.hankyung.com/photo/201703/01.13052545.1.jpg)
지난 21일 저녁 미국 뉴욕 맨해튼의 재팬소사이어티에서 열린 세미나. 한 패널이 일본이 미국에 제안한 인프라 투자 지원 프로젝트에 중국의 참여 가능성을 거론했다. “안 될 것 없죠. 트럼프 정부가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요.” 다른 패널도 맞장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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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워싱턴을 1시간에 주파하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건설 프로젝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 정상회담에서 제안했다. 기술 지원뿐만 아니라 투자 파트너로 참여해 미국의 낙후한 인프라 재건을 도와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이 자금을 대면 어떻겠냐는 아이디어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일본과 중국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중·일 간 관계는 나쁘지 않습니다. 중국 관광객도 꾸준히 일본을 찾고 있지 않나요?” 중국 측 패널로 나선 안 리 뉴욕대 교수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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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못내 안타까웠던 것은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 정작 한국을 대표하는 패널이 없었다는 점이다. 아예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민간 외교현장에서 ‘한국 건너뛰기’가 번지는 게 아닌지 두려웠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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