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숨고르기 지속…경기민감주 매수 유효"-NH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는 전날 2150선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국내 기관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이 같은 요인들로 코스피가 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 1호로 내세운 건강보험개혁법안의 의회 표결이 철회되면서 감세 및 인프라 투자 확대, 금융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도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며 "전날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높았던 금속·광물, 건설, 조선과 은행 및 증권 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둔화되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5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1112.8원까지 내렸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
이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해 6월과 8월, 올해 2월과 같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매수강도를 축소시킨 바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지며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하락, 60일 이격도 등 기술적 부담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코스피 조정 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세계 제조업 재고출하 싸이클 상 재고부담은 줄어들고 출하가 늘어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로 판단할 때 수요와 가격의 동반회복이 지속되는 국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략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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