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8일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는 전날 2150선까지 하락했다.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고, 국내 기관은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이 같은 요인들로 코스피가 조정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 1호로 내세운 건강보험개혁법안의 의회 표결이 철회되면서 감세 및 인프라 투자 확대, 금융규제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도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며 "전날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높았던 금속·광물, 건설, 조선과 은행 및 증권 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수세도 둔화되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5개월여 만에 최저치인 1112.8원까지 내렸다.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

이 연구원은 "외국인은 지난해 6월과 8월, 올해 2월과 같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매수강도를 축소시킨 바 있다"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지며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하락, 60일 이격도 등 기술적 부담도 확대되는 상황이다.

코스피 조정 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현재 세계 제조업 재고출하 싸이클 상 재고부담은 줄어들고 출하가 늘어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로 판단할 때 수요와 가격의 동반회복이 지속되는 국면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략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경기민감주에 대한 저가매수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