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식을 10년 가까이 보유해 1만7000%의 수익률을 올린 일본인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엔비디아 10년 장투(장기투자)한 일본인 부럽다’는 제목의 이미지가 게재됐다. 일본어로 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화면을 지난 3월22일 캡쳐한 것이다.이미지에 나온 계좌의 주인은 엔비디아 주식을 주당 5.54달러에 매입해 3월22일까지 1만6919.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비디아 주식의 평가금액은 1만1944.24달러(약 1600만원)에서 203만2870.84달러(약 28억원)으로 불어났다.계좌의 주인은 엔비디아 주식을 10여년 보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 주식이 가장 최근에 주당 5.5달러 내외에 거래된 시기는 2015년 2월께다.아직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팔지 않았다면 29일(현지시간) 종가(1148.25달러) 기준으로 수익률이 2만726.53%로 확대돼 평가금액이 34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두달동안 자산이 6억원가량 더 불어난 것이다.엔비디아는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테마의 맏형 격으로 꼽힌다. AI 연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면서다. 최근 시장 전망을 웃도는 1분기 매출과 2분기 가이던스(자체 전망치)를 제시해 주가가 급등했다. 뉴욕증시의 시가총액 2위 종목인 애플과의 시가총액 격차가 100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내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채권에 투자한 고액 자산가들이 대비책을 찾고 있다. 장기채 대신 단기채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금투세 시행 전인 올해 안에 보유한 채권을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3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한 채권은 총 19조11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32.21%에 달했다. 순매수 금액은 6조1591억원이다. 향후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매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몰린 덕분이다. 채권은 금리가 떨어지면 가격이 올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통상 국채 같이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 변동에 민감해 단기채에 비해 더 큰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다만 고액 자산가들은 금투세 시행에 대비해 단기채를 사들이고 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 뱅커(PB)는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 수익과 매매 차익 모두를 기대할 수 있다"며 "금투세가 시행되면 비과세였던 매매 차익에 세금을 내야 해 자산가들 사이에서 국내와 미국 등의 단기 채권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채권 등에 투자해 발생한 양도(차익) 소득에 20~25%의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다.예상보다 금리 인하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고액 자산가가 단기채를 찾는 이유로 꼽힌다. 단기채는 장기채 보다 자본 차익을 크게 챙길 수 없지만 채권 금리 상승기에는 비교적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다. 주요 투자처로는 부도 위험이 적은 A급 회사채를 들 수 있다. 금투세 도입으로 매매 차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점에서다.단기채를 담은 펀드에 대한 고액 자산가의 선호도도 높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결과가 나온 가운데 SK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57분 현재 SK는 전일 대비 8200원(5.67%) 오른 15만2900원에 거래 중이다. SK우도 7.17% 급등 중이다.서울고법 가사2부(김시철 김옥곤 이동현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두 사람의 이혼소송 2심 선고 공판을 열었다. 2022년 12월 6일 1심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금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서울고법은 "최태원 회장이 노소영 관장에게 재산분할 1조3808억원, 위자료 25억원을 지급해야 한다"며 "주식도 분할 대상"이라고 밝혔다.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주식도 분할 대상이 되면 경영권 변수가 생긴 것"이라며 "물론 고법 판결이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높게 점치기는 어렵지만 단기 모멘텀(동력)이 붙었다"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