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와 관련해 “검찰이 신속한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뀌지 않는 검찰의 태도에 국민들의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검찰은) 뇌물을 준 자는 구속했지만 받은 자는 아직 구속 여부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70% 이상이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이 합당하다는데도 (구속을 미루는 것이)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 때문이라면 탄핵을 이끌어온 국민의 감정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적폐 5범 중 하나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수박 겉핥기에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우 전 수석의 국정농단과 비호, 방조 혐의를 비롯해 세월호 참사 수사 당시 검찰과 해경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반드시 규명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마지막까지 압수 수색을 거부하는 판에 검찰의 선택이 더 이상 늦어질 수 없을 것임을 알고 신속한 결단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