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073일만에 수면위로 떠올라 고박작업 중 … 인양비용 예산 102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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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 인양 1단계 작업이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작업은 23일 오전 11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가능할 것으로 수정됐다.
세월호 인양은 수면 13m 위로 끌어올리는 1단계에 이어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2단계 작업으로 진행된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3일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2.4m 드러난 것이다.
현재는 인양작업을 멈추고 세월호 선체와 잭킹바지선에 1차 고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박 작업은 선체와 잭킹바지선을 단단하게 연결해 흔들림을 막고 안정적으로 후속 인양작업을 하기 위한 조처다.
이 단장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수면 위 13m까지 인양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잭킹바지선 인양줄(와이어)과 세월호 선체 간 간섭현상이 발생해 이를 해결하느라 작업 완료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류 흐름이 빠르다 보니 세월호 선체가 있는 그대로 올라와 잭킹바지선 사이를 통과하지 못하고 작업 도중 계속 흔들린다.
이 때문에 인양줄을 끌어올리는 잭킹바지선의 구조물인 '수트'(연결 도르래)에 세월호 선체가 부딪히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 문제를 해소하려면 선체를 해저면에서 이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인양줄에 걸리는 장력을 재분포하고 선체 하중을 다시 계산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똑같이 해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잭킹바지선과 선박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환풍구 등 인양에 일부 지장을 주는 물체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선체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 간격이 좁아짐에 따라 더욱 신중한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로 인해 당초 이날 오전 11시까지 진행하려 했던 수면 위 13m 인양은 이날 오후 늦게나 저녁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13m까지 떠오르면 2차 고박작업을 벌여 선체를 더 단단하게 고정하고 묘박줄을 풀어낸 뒤 약 1.8㎞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맹골수도 수심 44m 아래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3일 만에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면서 세금으로 진행되는 세월호 인양 비용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세월호 인양 관련 예산은 총 1020억 원이다. 1만 톤이 넘는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것이 세계에서 유례가 없던 일이기 때문에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든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 8월 중국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했다. 당시 정부는 계약금으로 851억 원을 책정했으며 계약금은 총 3단계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었다.
1단계 작업인 잔존유 제거와 유실방지 등이 끝나면 213 억원, 인양과 지정장소에 접안 등 2단계 작업이 완료되면 468억원, 육상거치와 보고서 제출 등 마지막 작업을 마치면 170억 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10월 12일 초기 계약금 외에 정부는 세월호 인양시 미수습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설치 비용 60억원과 작업 중단 보전 비용 5억원 등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상하이샐비지와의 총 계약금이 916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상하이샐비지에 1단계 작업 완료 후 약속한 계약금인 213억원은 지급됐다. 정부에서는 인양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길어지면서 상하이샐비지가 회사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2월 15일 상하이샐비지로부터 선금보증이행증권을 제출받고 228억 원을 선금지급했다.
또한 세월호 인양 후에도 비용은 발생한다. 선체보관장소 확보를 위해 10억원, 보혐료 23억원, 인양선체관리 40억원, 기타운영비 30억원 등 총 103억원이 더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날은 파고가 0.4∼1m, 24일은 0.5∼1m로 원활한 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25일부터는 소조기가 끝나고 중조기가 시작되는데, 기상은 양호하나 조류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당초 이 작업은 23일 오전 11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가능할 것으로 수정됐다.
세월호 인양은 수면 13m 위로 끌어올리는 1단계에 이어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하는 2단계 작업으로 진행된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23일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선체가 수면 위로 2.4m 드러난 것이다.
현재는 인양작업을 멈추고 세월호 선체와 잭킹바지선에 1차 고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고박 작업은 선체와 잭킹바지선을 단단하게 연결해 흔들림을 막고 안정적으로 후속 인양작업을 하기 위한 조처다.
이 단장은 "당초 이날 오전 11시 수면 위 13m까지 인양을 목표로 진행했으나 물 위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잭킹바지선 인양줄(와이어)과 세월호 선체 간 간섭현상이 발생해 이를 해결하느라 작업 완료 시점이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류 흐름이 빠르다 보니 세월호 선체가 있는 그대로 올라와 잭킹바지선 사이를 통과하지 못하고 작업 도중 계속 흔들린다.
이 때문에 인양줄을 끌어올리는 잭킹바지선의 구조물인 '수트'(연결 도르래)에 세월호 선체가 부딪히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이 단장은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 문제를 해소하려면 선체를 해저면에서 이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인양줄에 걸리는 장력을 재분포하고 선체 하중을 다시 계산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똑같이 해야 한다"며 "필요에 따라 잭킹바지선과 선박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환풍구 등 인양에 일부 지장을 주는 물체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선체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세월호와 잭킹바지선 간 간격이 좁아짐에 따라 더욱 신중한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이로 인해 당초 이날 오전 11시까지 진행하려 했던 수면 위 13m 인양은 이날 오후 늦게나 저녁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13m까지 떠오르면 2차 고박작업을 벌여 선체를 더 단단하게 고정하고 묘박줄을 풀어낸 뒤 약 1.8㎞ 떨어진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맹골수도 수심 44m 아래 가라앉아 있던 세월호가 침몰한 지 1073일 만에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면서 세금으로 진행되는 세월호 인양 비용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세월호 인양 관련 예산은 총 1020억 원이다. 1만 톤이 넘는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것이 세계에서 유례가 없던 일이기 때문에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든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 8월 중국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와 계약했다. 당시 정부는 계약금으로 851억 원을 책정했으며 계약금은 총 3단계에 걸쳐 지급될 예정이었다.
1단계 작업인 잔존유 제거와 유실방지 등이 끝나면 213 억원, 인양과 지정장소에 접안 등 2단계 작업이 완료되면 468억원, 육상거치와 보고서 제출 등 마지막 작업을 마치면 170억 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10월 12일 초기 계약금 외에 정부는 세월호 인양시 미수습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설치 비용 60억원과 작업 중단 보전 비용 5억원 등을 추가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상하이샐비지와의 총 계약금이 916억원으로 늘었다.
현재 상하이샐비지에 1단계 작업 완료 후 약속한 계약금인 213억원은 지급됐다. 정부에서는 인양과정이 생각보다 복잡하고 길어지면서 상하이샐비지가 회사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2월 15일 상하이샐비지로부터 선금보증이행증권을 제출받고 228억 원을 선금지급했다.
또한 세월호 인양 후에도 비용은 발생한다. 선체보관장소 확보를 위해 10억원, 보혐료 23억원, 인양선체관리 40억원, 기타운영비 30억원 등 총 103억원이 더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기상예보에 따르면 이날은 파고가 0.4∼1m, 24일은 0.5∼1m로 원활한 작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25일부터는 소조기가 끝나고 중조기가 시작되는데, 기상은 양호하나 조류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예측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