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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회장 13시간 밤샘조사 받고 귀가…검찰, 뇌물혐의 입증 안간힘…SK "특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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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박 전대통령 소환 앞두고 포괄적 대가관계 적용 시도
    롯데면세점 대표도 불러 조사

    SK "면세점 세번 탈락했는데 뇌물 줬으면 이렇게 됐겠나"
    재계 "기업을 피해자로 본 검찰, 이제와서 뇌물혐의 운운"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21일)을 코앞에 둔 검찰이 SK와 롯데그룹 수뇌부를 잇달아 소환하는 등 전방위 기업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9일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전날 오후 2시께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가 밤샘조사 끝에 13시간여 만인 이날 오전 3시30분께 귀가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고 했지만 재계에선 검찰의 과잉 수사에 대한 볼멘소리가 나왔다.
    최태원 SK회장 13시간 밤샘조사 받고 귀가…검찰, 뇌물혐의 입증 안간힘…SK "특혜 없었다"
    ◆검찰, 포괄적 대가관계 적용

    검찰 특수본이 최 회장을 지난해 11월에 이어 넉 달 만에 또다시 부른 것은 박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보강한다는 성격이 짙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111억원)이 여러 경영현안에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을 받은 대가가 아닌지 집중 추궁했다. SK는 2015년 8월 최 회장의 광복절 특별사면 이 외에도 작년 상반기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선정 계획, 주파수 경매 특혜,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등 정부의 협조를 구할 현안이 많았다는 것이 검찰 주장이다. 검찰이 삼성처럼 특정 사안이 아니라 특사와 각 경영현안, 두 차례 독대, 재단 출연 등을 하나로 묶어 포괄적 대가관계를 구성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박 전 대통령에게 뇌물 관련 혐의 사실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SK 관계자는 “면세점은 기존 워커힐면세점과 신규 사업자 선정 과정 등에서 세 번이나 탈락했다”며 “뇌물을 줬으면 이렇게 됐겠느냐”고 반박했다. 사면 관련 특혜 의혹은 “최 회장이 대기업 총수로는 가장 긴 2년7개월 복역했고, 경제 살리기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롯데(45억원)와 CJ(13억원)의 출연금에 대해서도 뇌물 혐의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관세청의 면세점 신규 설치 발표 두 달 전인 지난해 2월 신동빈 그룹 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 독대하고 이후 K스포츠재단에 75억원을 추가 지원했다가 돌려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CJ는 이재현 그룹 회장의 작년 광복절 특사 등에 대가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입으로 두말 하는 검찰”

    검찰이 두 재단에 출연한 기업 수뇌부를 잇따라 소환하자 재계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넉 달 전만 해도 검찰은 “기업들은 불이익을 받을 것이 두려워 재단 출연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뇌물 혐의 운운하는 것은 한입으로 두말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법조계에선 “검찰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너무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 이상의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것이라는 얘기다. 검찰 출신 한 변호사는 “대선주자들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 고위공직자수사처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며 “공수처가 필요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검찰로선 이번 수사에 생존 문제가 달린 셈”이라고 말했다.

    김병일/주용석 기자 k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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