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안상수·원유철 의원, 이인제 전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등 1차 컷오프(예비경선)를 통과한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여섯 명이 19일 첫 TV 토론회에서 다른 당, 후보와의 연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홍 지사는 TV조선 주최로 열린 ‘한국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무상급식 파동 때도 대안이 없었다. 국가 정책 연구를 하지 않는다”며 “내가 대선후보가 되면 (토론에서) 10분 안에 (문 전 대표를)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19대 국회에서 문 전 대표와 원내 협상을 많이 해 봤다”며 “선거가 시작되면 문 전 대표를 KO패 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문 전 대표의 경제·안보정책은 틀렸다. 거꾸로 가고 있다”며 “반드시 보수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강성 친박(친박근혜)계 주자들은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손잡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 의원은 “한국당이 왜 이렇게 됐는지 거슬러 올라가면 유 의원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며 “지지율 1%도 안 나오는 후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유 의원은 이미 지역에서 인기가 별로 없다”며 “반문(반문재인) 연대가 새로운 모습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전 의원은 “한국당은 보수우파의 중심”이라며 “내가 후보가 되면 이른 시간 안에 문 전 대표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개헌을 고리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함께할 수 있다”며 “친박·비박의 프레임을 벗고 친민생·친서민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