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심판 앞두고…문재인 '구글 빅데이터' 급상승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주에 이어 포털 사이트 검색 빈도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당 경선주자 합동토론회가 열린 지난 3일과 6일에는 빈도수가 낮았다. 상대 후보들로부터 ‘일자리 공약’과 ‘개헌’, ‘법인세 증세’ 등을 놓고 집중포화를 맞은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주간 단위에선 4일 한 차례 문 전 대표를 앞섰다.

지난 1주일간(3월1~7일) 대선주자들의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문 전 대표는 77, 안 지사는 52, 이재명 성남시장은 51로 나타났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32,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22, 홍준표 경남지사 22,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13 순이었다. 구글 트렌드는 포털 사이트 구글에서 특정 단어의 검색 빈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일정 기간 검색 횟수가 가장 많은 시점을 100으로 정하고 나머지 시점의 지수를 상대적 수치로 환산해 나타낸다.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는 안 지사는 4일 “문 전 대표의 비전과 리더십으로는 새 대한민국을 만들기 어렵다”고 문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리며 반짝 상승했지만 ‘선한 의지’ 발언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황 대행의 검색 빈도는 대선 행보를 시사한 ‘여호와 발언’을 한 2일 반짝 상승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 먹고 자살한 사람”이라고 막말을 퍼부었던 홍 지사는 2일 또다시 “팩트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하는 등 ‘노이즈 마케팅’을 계속하며 자신의 주중 최고 검색 빈도를 43까지 올렸다.

대선주자 여론조사 지지율은 대체로 검색 빈도 변화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6~8일 전국 성인 15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전 대표는 1주일 전보다 0.3%포인트 내린 36.1%로 10주 연속 1위를 달렸다.

안 지사는 0.3%포인트 오른 12.9%였다. 구글 검색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황 대행은 0.7%포인트 내린 14.2%로 안 지사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며 2위를 유지했다. 이 시장은 10.5%였고 안 전 대표는 9.9%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