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 저소득층 보험해약 '급증'…"지원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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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최근 보험계약 해약 동향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계약 해지 및 효력 상실(보험료 미납으로 인한)에 따른 해약환급금은 2015년 20조2000억원에 달했다. 2010년과 비교해 5년 만에 32% 증가한 수치다.
저소득층은 실직, 퇴직, 질병, 사망, 재해 등이 발생하면 충격이 훨씬 크지만 돈이 없어 보험을 깨는 '생계형 해약'이 속출하고 있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 부진 등에 따른 보험계약 해약은 보험의 보장 기능이 절실한 저소득층일수록 크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보험연구원의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016년 기준 전체 가구의 보험 가입률은 81.8%로 전년보다 5.4% 포인트 하락했다. 중소득층(85.4%)과 고소득층(92.9%)은 변화가 거의 없었지만 저소득층(60.5%)은 1년 사이 14.8% 포인트나 하락했다.
그는 "보험료 납입 일시중지 등 기존 보험계약유지제도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보다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계약유지제도를 추가로 모색해야 한다"며 독일의 '리스터연금'과 같이 저소득층의 연금·보험료 납입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리스터연금은 저임금자가 가입하면 국가가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는 연금으로, 2000년대 초반 도입된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