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라미란 /사진=변성현 기자
'보통사람' 라미란 /사진=변성현 기자
'보통사람'에 출연한 라미란은 대사가 없다.

23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보통사람'(김봉한 감독) 제작보고회에서 김 감독은 "주옥같은 대사가 있었는데 다 없애버렸다"라고 털어놨다.

이 영화에서 라미란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던 강력계 형사 성진(손현주)의 부인 정숙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김봉한 감독은 "성진에게 아이에 대한 아픔과 결핍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라미란은 "87년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 출연하면 '응답하라 1988'의 이미지가 겹쳐 보일까 고민스러움이 있었다"라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분량은 작지만 데미지가 있어야 하는 역할"이라며 "감독에게 '말이 없으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라미란의 이런 제안은 성진의 책임감과 캐릭터에 대한 무게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그는 "영화에서 수화로 말을 하게 됐다"며 "손현주 선배도 본의 아니게 수화를 연기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보통사람'은 1980년대 보통의 삶을 살던 강력계 형사 성진이 나라가 주목하는 연쇄 살인사건에 휘말리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등 출연. 3월 개봉 예정.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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