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대면조사가 결국 무산될 경우 그 경위를 국민 앞에 설명할 것이라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밝혔다.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여전히 소극적인 청와대를 강하게 압박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22일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한 청와대와의 협의 과정을 공개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대면조사 관련해서는 최종적으로 성사되거나 무산되거나 두 가지 가능성이있다"며 "어떤 쪽으로든 확정되면 왜 그렇게 됐는지 그 과정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검의 공식 수사 기간이 채 1주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청와대와 특검은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한 물밑 접촉을 계속 중이지만,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청와대 측은 대면조사 시간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등 몇몇 조건을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특검은 실효성 있는 대면조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청와대와의 논의가 얼마나 진전됐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 (수사 기간) 마지막 날까지도 가능하다면 진행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다"며 "현재까지 상호간 협의와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특검보의 발언은 특검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모든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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