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암살 도주 용의자 모두 北국적"…말레이 경찰부청장 문답
이번 수사를 맡은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부청장은 지난 17일 체포한 리정철(46) 외에도 도주한 남성 용의자 4명의 국적이 모두 북한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리지우 등 다른 북한인 3명도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김정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부검 결과를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다음은 이브라힘 경찰부청장과 일문일답.
-- 이번 암살을 북한의 소행으로 볼 수 있나.
▲ "(달아난) 용의자 4명이 모두 북한에서 왔다.
북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
-- 도주 용의자들이 어디로 갔는지 파악됐나.
▲ 그들은 범행 직후 모두 말레이시아를 떠났다.
어디로 갔는지는 밝힐 수 없다.
-- 그들 중 외교관 여권을 가진 사람이 있는지.
▲ 없다.
모두 일반(normal) 여권이다.
-- 달아난 용의자들을 추적할 방법은.
▲ 인터폴 등 국제공조를 요청할 것이다.
특정 국가에 협조 요청하는 것은 현재로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나머지 용의자를 찾기 위해 모든 자원과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 시신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확인됐나.
▲ 소지하고 있던 여권에 김철이라고 적혀 있었다.
물리적이고 과학적인 신원확인 과정이 필요하다.
오늘까지도 DNA를 확인할 수 있는 가족이 나타나지 않았다.
-- 시신의 사인은 나왔나.
▲ 아직 부검 보고서가 완료되지 않아 받지 못했다.
사인 규명을 위한 독성검사가 끝나면 사인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 시신은 누구에게 인도하나.
▲ 아내나 딸, 아들 등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시신이 인도된다.
시신을 인도받는 가족의 신원이 확인돼야 한다.
가까운 사이임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한다.
과학적 증거가 필요하고, 법적으로도 가족임이 증명돼야 한다.
-- 앞으로 수사 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 우리는 정치적인 사안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오직 사건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쿠알라룸푸르·서울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김수진 김아람 기자 gogo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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