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브루너의 작품 출간을 담당한 현지 출판사 메르시스는 브루너가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위트헤르트의 자택에서 자던 중 숨을 거뒀다고 17일 밝혔다.
브루너는 1955년 토끼 미피를 그려 유명세를 탔다. 간결한 형태가 특징인 미피는 브루너가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모래굴 속에 있는 토끼를 보고 아들을 위해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캐릭터는 그림책으로만 60여년간 8000만 권 넘게 팔렸다.
브루너는 이언 플레밍의 007시리즈와 조르주 심농의 매그레 반장 추리소설 삽화로 일러스트에 발을 디뎠다. 그가 창작활동을 중단한 2014년까지 집필하거나 삽화를 그린 책은 총 124권에 달한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