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지지율이 요동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월 3주차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한 33%로 선두를 이어갔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3%포인트 상승한 22%로 처음으로 '20%의 벽'을 뛰어넘으며 문 전 대표를 추격하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2%포인트 상승한 9%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5%로 5위,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1%포인트 하락한 2%로 6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동일한 1%로 7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잠시 숨을 고른 후 18일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석해 탄핵안 인용을 촉구할 예정이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준비된 후보'를 적극적으로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충북 청주시 연제리 오송첨단의료산업 진행재단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갤럽 지지율이 22%를 기록했다는 소식을 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는 "지난 몇 달 동안 낮은 지지율이 미동도 하지 않았을 때나 지금이나 제 마음은 같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 저는 도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 20%, 신뢰수준 95%, 표본 오차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