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덱케', 토종잡화 첫 런던패션위크행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잡화 브랜드 ‘덱케’(사진)가 런던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국내 잡화 브랜드가 런던패션위크에 진출한 것은 덱케가 처음이다.

한섬은 17~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FC 쇼 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런던패션위크에 참가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최유돈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열리는 17일 모델들에게 덱케 핸드백을 들려 무대를 꾸미기로 했다. 최 디자이너는 ‘유돈초이’라는 브랜드명으로 2010년부터 런던패션위크에 참가해왔다. 한섬은 런던패션위크 기간 동안 덱케 쇼룸을 운영하며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상담도 할 예정이다.

한섬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지난해 태스크포스팀을 꾸렸다. 최 디자이너와 함께 유럽에서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을 분석해 ‘덱케 바이 유돈초이’ 제품 33개를 개발했다. 오스트리아의 유명 건축가 아돌프 루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깔끔한 직선과 입체적 느낌을 살렸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 주로 쓰던 가죽보다 더 부드러운 소가죽을 사용했다.

윤현주 한섬 잡화사업부장은 “독일어로 피부, 가죽을 뜻하는 덱케로 브랜드명을 정할 때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고려했다”며 “파리 편집숍에서 덱케를 본 현지 업체들의 문의가 많기 때문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유럽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섬은 영국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판매를 늘려갈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