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이 피살된 현지 공항의 폐쇄회로(CCTV) 분석하던 중 용의자로 추정되는 여성을 발견했다고 현지매체 더스타(The Star) 온라인이 15일 전했다. 김정남은 북한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이다.

더스타가 공개한 공항 CCTV 영상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한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단발머리에 흰색 긴소매 티셔츠와 짧은 하의를 입은 이 여성은 작은 크로스 백을 메고 공항 밖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모습이다.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여행객처럼 보이는 차림을 했다.

앞서 김정남은 공항 내 저가비용항공사(LCC) 전용 터미널에서 출국을 위해 셀프체크인 기기를 사용하던 중 여성 2명으로부터 미확인 물질을 투척 받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 '더스타'는 뒤에서 다가온 누군가가 김정남의 얼굴에 액체를 뿌렸다고 보도했다. 김정남 얼굴에 뿌려진 액체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치명적 독성 물질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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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김정남에게 독성 물질을 뿌린 신원미상의 여성 2명은 북한 공작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과거부터 여성을 훈련시켜 공작원으로 활용해왔다.

2008년 7월 우리 사법 당국에 체포된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탈북자 위장 간첩 원정화가 대표적이다.

이들 용의자는 공항을 빠져나가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며,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들을 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