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 싸움에 심장 쫄깃, 추리 프로그램에 빠진 시청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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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콘텐츠
'피고인'·'미씽나인' 미스터리 드라마로 화제
KBS는 4일부터 '미제사건 전담반…' 방영
'피고인'·'미씽나인' 미스터리 드라마로 화제
KBS는 4일부터 '미제사건 전담반…' 방영

지난달 초 배우 김의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이후 30여분간 약 4000건의 댓글이 달렸다. 이 댓글 내용이 SBS가 지난달 28일 방영한 설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에서 전파를 탔다. 출연진은 네티즌의 도움을 받아 각자 추리를 펼치고, 프로그램 막바지에 함께 모여 토론했다.
요즘 방송가에 추리가 ‘핫’한 문화 코드로 떠올랐다. 실제 발생한 미제 사건을 다루는 예능, 미스터리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드라마 등이 올 들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시청자의 참여를 유도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추리·미스터리 예능 및 드라마 ‘봇물’


미제 사건을 추리하는 내용의 사전제작 드라마도 올 상반기 방영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JMG 굿픽처스는 ‘미제사건 임시전담반’을 올초부터 촬영하고 있다. 형사 지망생과 해고당한 인턴기자가 의기투합해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다.
◆4개월 전 무슨 일이? … 드라마 ‘미씽나인’ ‘피고인’

지난달 18일 방송을 시작한 ‘미씽나인’은 이유가 불분명한 비행기 추락 사고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승객 중 아홉 명은 외딴 무인도에 표류하고, 이 중 한 명이 사건 발생 4개월 뒤 육지 해안에서 발견된다. 섬에 있는 이들의 생사는 알 수 없는 상태다. 발견된 생존자 라봉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오락가락하는 얘기를 내놓는다.

두 드라마는 주인공의 기억상실증을 주요 소재로 썼다. 여러 등장인물의 엇갈리는 진술을 종합해 진실을 찾아가게 만드는 장치다. 극한 상황을 배경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쉽게 예상할 수 없게 한 것도 공통점이다.
◆시청자의 몰입·참여 유도해 인기

최근 추리 콘텐츠를 선보인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추리를 주 내용으로 하는 콘텐츠는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시청자들은 사소한 물건 하나까지도 단서로 삼아 다양한 추측을 내놓고, 서로 토론하며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