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 위협에 국내기업 경영권 방어 `속수무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앵커>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공격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노출될 가능성이 앞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현재 우리 기업들이 선택할 수 있는 제도적 경영권 방어 수단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문성필 기자입니다.<기자>국내 기업들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로 활용하는 수단은 우호지분을 모으는 일.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 이에 반대하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이 KCC에 자사주 5.79%를 팔면서 우호세력 모으기에 나선 것이 대표적인 예입니다.하지만 자사주 확보를 위해 많은 현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부담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특히 현금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견기업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인터뷰] 박양균 / 중견기업연합회 정책본부장"중견기업들은 중소기업에서 막 성장한 기업들이 많다 보니 자본력이 풍부하지 않잖아요. 인수합병 타깃이 되면 돈을 써야 하는 문제가 생기니까 투자나 이런 부분이 원활하지 못하고."최근 행동주의 헤지펀드를 키운 월가 인사들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거 진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이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이에 국내 기업들의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기업 경영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미국과 일본 등에서 활용하는 `포이즌필` 등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겁니다.포이즌필은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경영권 침해 시도가 발생할 때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하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반기업 정서와 포퓰리즘 분위기를 틈타 오히려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도`와 `집중투표제` 같은 대주주의 경영권 제한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무더기로 쏟아지고 있는 상황.[인터뷰] 신석훈 /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상법 개정안이 소수 주주 보호 목적이긴 하지만 소수 주주라는 실질적으로 그 제도를 사용하는 사람이 헤지펀드가 주를 이룰 것이고 이는 헤지펀드에게 더 강한 무기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업들은 경영권 방어하기가 더 어려워지는 상황이죠."해당 법안이 현실화되면 우리 기업들이 외국 투기자본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문성필기자 munsp33@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시세 연속성 종목 `제한적`… 적극적 대응보다 조정시 접근ㆍ안철수, 반기문 대선 불출마 예언 적중… 다음은? "문재인과 경합, 자신있다"ㆍ‘한끼줍쇼’ 전소미 집 깜짝 방문…자체 최고시청률 경신ㆍ이동건-지연, 열애 2년 만에 결별… "바쁜 스케줄 탓"ㆍ반기문 대선 불출마로 투자자 비상...거래소 "집중 감시"ⓒ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