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의 올 시즌 봄 배구는 일찌감치 좌절됐다.(사진=OK저축은행)2년 연속 V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OK저축은행의 봄 배구가 좌절됐다. 31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한 OK저축은행은 남은 10경기에서 모두 승점 3점을 챙기며 최종 승점 43점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승점 47점으로 리그 3위를 달리는 우리카드가 이대로 3위로 마감한다고 해도 승점차가 4점이 나기 때문에 준플레이오프는 치를 수 없다. 따라서 OK저축은행은 남은 경기를 통해 일찌감치 내년 시즌 구상으로 가닥을 잡게 됐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올 시즌 실패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스포츠에서 성적의 변화는 언제나 존재하는 것이다. 영원한 강자도 영원한 약자란 없다. 하지만 V리그에서 하루아침에 추락했던 사례는 지금까지 없었다. 대표적인 예로 프로 출범 후 양대 산맥의 자리를 지켰던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가 대표적인 예이다. 모든 이들이 “예년만 못하다”고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럼에도 완전하게 추락했던 시즌은 없었다. 물론 봄 배구 탈락했던 적은 있었으나 OK저축은행처럼 완전하게 곤두박질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분명 이들과 OK저축은행이 처한 상황이나 입장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 시즌 혼전의 양상을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배구판은 하위 팀이 상위 팀을 잡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다시 말하면 한 번 정상권 전력을 갖춘 팀이 단 번에 무너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고 그러한 사례도 없었다는 것이다. OK저축은행은 최근 2시즌 동안 V리그 우승을 치자했던 명실상부한 신흥 강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은 리그에서 압도적인 최하위를 달리며 일찌감치 봄 배구도 탈락하게 됐다. OK저축은행이 무너진 것은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외국인 선수의 문제였다. 애초에 선발했던 세페다가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교체 됐고, 대체선수 마르코의 부상과 또 다시 대체 선수로 입단한 모하메드의 부진 등은 OK저축은행 몰락의 가장 눈에 띄는 요소다. 여기에 토종 공격수 송명근은 시즌 전 수술로 정상적인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한몫했다. 이 밖에 센터의 부재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벤치나 선수들의 대처가 안일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시즌 동안 ‘시몬’이라는 훌륭한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시몬은 단순히 날개 공격만 담당한 것이 아니었다. 중앙에서도 공격을 하면서 토종 공격수들이 상대적으로 편안하게 공격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외국인 선발 방식이 바뀌면서 시몬과 결별해야 했고 이전과 같은 시스템의 배구를 할 수 없게 됐다. 그럼에도 OK저축은행은 그 어떤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이전과 동일한 시스템의 배구를 하지도 못했고, 변화된 배구도 시도하지 못했다. 따라서 큰 공격만을 의존한 가장 일차원(?)적인 배구를 함에 따라서 이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선수들의 부상과 예상치 못했던 변수들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항상 최악의 상황에 대해서도 대비를 하는 것이 코칭스텝의 역할인 것이다. 여기에 시몬효과로 자유롭게 공격을 하던 토종 공격수들도 상대 벽을 뚫지 못했다. 하지만 그 어떤 대처나 대비가 되지 않았던 것도 문제였다. 시즌 종반을 달려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이 향후에도 지속적인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최상의 상황보다 최악의 상황을 기준으로 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남은 시즌 동안 OK저축은행은 내년 시즌 준비와 함께 올 시즌의 잘못된 부분을 확실하게 인지할 필요가 있다.
데일리뉴스팀 김진영기자 daily_sp@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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