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겨울에 더 강한 '형제' QM6·QM3 "눈길도 두렵지않다"
겨울 한파가 매섭다. 자동차 운전자들도 겨울철 기상 변화로 도로 환경이 악화되는 것에 대비해 빙판길이나 젖은 길에서의 안전 주행에 관심이 높다. 이런 이유로 겨울이 오면 더욱 주목받는 차량들이 있다.

○겨울 운전 최적화된 4륜구동 QM6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사진 오른쪽)는 겨울 운전에 최적화된 4륜구동(4WD) 시스템을 장착했다. QM6의 사륜구동 시스템은 험난한 오프로드 지형만 고려한 것이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의 주행감 향상과 4륜구동 시스템의 연비 저하 현상도 개선할 수 있게 개발됐다.

QM6의 4륜구동은 르노·닛산그룹의 ‘올 모드 4X4-i’ 시스템을 적용했다. 올 모드 4X4-i 시스템은 세 가지 모드(2WD, 자동, 4WD 록)를 선택할 수 있게 해 도로 여건에 따라 최적화된 주행능력을 보여준다.

특히 자동 모드와 4WD 록 모드는 겨울철 도로에 유용하다. 자동 모드는 주행 중인 도로 조건과 차량의 속도 등에 따라 지형을 분석해 앞바퀴와 뒷바퀴에 최적화된 구동력을 자동으로 분배해 준다. 이는 오프로드 주행성능과 조종 안정성을 향상시켜 눈길이나 빗길 등 미끄러지기 쉬운 노면에서 안정된 코너링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다.

4WD 록 모드는 상시 4륜구동 모드로 앞바퀴와 뒷바퀴 구동력을 고르게 분배해 비포장도로나 험로, 눈길 등 거친 도로에서의 주행을 편하게 도와준다. 록 모드는 차량 구동력이 최대화 되도록 앞바퀴와 뒷바퀴의 분배를 50 대 50으로 한다. 노면이 얼어붙은 급경사로에서 출발할 때나 진창에서 탈출할 때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QM6는 전자식주행안정화제어(ESC) 장치를 장착했다. 올 모드 4X4-i 시스템과 연동해 갑작스러운 회전이나 장애물 회피 또는 험지 탈출 시에도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ESC는 바퀴가 헛돌거나 미끄러지는 상황에서 바퀴가 접지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제동을 걸어 차량을 제어하는 TCS(traction control system)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QM6는 급제동 경보장치(ESS)도 기본 사양으로 갖추고 있어 2차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QM6의 경쟁모델 대부분은 구동형식을 자동으로 변환하는 방식의 4륜구동 시스템을 사용하는데, 이는 쉬운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노면 상황을 예측해 제어하기 때문에 예측이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며 “운전자 판단으로 변환 조작이 가능한 QM6의 4륜구동 시스템이 겨울철 드라이빙에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접지력 높인 ‘그립 컨트롤’ 탑재 QM3

르노삼성의 소형 SUV QM3(왼쪽)도 노면 환경에 따라 알맞은 접지력을 발휘하도록 설정하는 ‘그립 컨트롤’ 기능을 장착해 겨울철 드라이빙에 유리하다.

그립 컨트롤은 ‘로드’, ‘소프트 그라운드’, ‘익스퍼트’ 등 3가지 모드로 구성돼 있다. 기본설정인 로드 모드는 마른 노면, 젖은 노면, 빙판길 등 단단한 표면에 알맞은 접지력이 설정된다. 소프트 그라운드 모드는 전륜 구동바퀴를 제어하며 바퀴가 헛도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엔진 구동력과 제동을 자동으로 제어해준다. 차량이 진흙이나 눈으로부터 효과적으로 탈출할 수 있도록 앞바퀴의 접지력도 향상시킨다.

익스퍼트 모드는 숙련된 운전자를 위한 모드로 제동은 자동으로 제어하고 엔진 구동력 제어는 가속 페달을 통해 운전자가 직접 조작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립 컨트롤은 사용자 임의 설정을 통해 변경할 수 있지만, 속도가 40㎞/h 이상으로 올라가면 로드 모드로 자동 변경된다.

변관열 한경닷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