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측 곽승준, 반기문 캠프 하차…참모간 알력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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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친이(친이명박)계 인사인 곽승준 고려대학교 교수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캠프를 떠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냈던 곽 교수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이제 귀국이 마무리되고 역할이 끝나 원래의 일상생활로 다시 돌아간다"고 말했다.이어 "반 전 총장을 존경하고 개인적 친분이 있어 귀국 준비를 도왔던 것"이라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니 정치적인 확대 해석은 하지 말아주기 바란다"고 했다.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을 지냈던 곽 교수는 반 전 총장 주변의 대표적인 친이계 인사로 꼽힌다.곽 교수는 그동안 이른바 `마포캠프`로 불리는 반 전 총장의 `귀국 실무 준비팀`에서 활동하며 반 전 총장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해왔다.일각에서는 곽 교수의 캠프 하차가 캠프 내부의 외교관 그룹과 MB계 인사들 간의 알력 다툼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그동안 정치권에서는 김숙 전 주 유엔대사를 필두로 한 외교관 그룹과 주로 외곽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던 MB계 인사들 간의 불화설이 심심치 않게 나왔었다.캠프 운영방식과 반 전 총장의 귀국 행보, 더 나아가 신당 창당 문제 등을 놓고 이질적인 두 그룹 간의 알력이 있다는 설이 제기돼 왔다.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행보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과를 거둔 까닭도 캠프 내 불화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뒤이었다.실제로 반 전 총장이 귀국한 다음 날인 지난 13일 외교관 그룹과 MB계 인사들이 모여 첫 회의를 했을 당시 이런 불협화음이 감지됐다고 한다.당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현재 캠프에 체계가 잡히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자, 김숙 전 대사가 서둘러 회의를 마치면서 "건의사항이 추가로 있다면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말했다고 복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전했다.이에 이 전 수석은 "이메일을 어디로 보내란 말이냐"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신당 창당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는 후문이다.당시 회의 참석자 가운데 일부 참석자가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았던 분위기였다고 한다.이에 반 전 총장은 "창당해서 국민 속으로 들어갈지, 아니면 창당 없이 다른 방법을 택할지는 한국 사정을 좀 더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백지상태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반 전 총장 측은 귀국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서 대선 캠프 비서실장을 물색했다고 야권 관계자들이 이날 주장했다.반 전 총장의 한 핵심측근은 이달 초 일부 민주당 비문(비문재인)계 의원들을 만나 "민주당 의원 가운데 반 전 총장의 (캠프) 비서실장을 할 만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다.그러나 반 전 총장의 핵심측근은 "반 전 총장의 비서실장으로 민주당 의원을 추천해달라는 등의 정치적 목적으로 요청한 적이 전혀 없다"며 "그렇게 해석될 만한 접촉도 전혀 없었다"고 민주당 관계자들의 주장을 부인했다.최봉석기자 cbs@wowtv.co.kr한국경제TV 핫뉴스ㆍ인천공항에 `캡슐호텔` 생겼다...시간당 요금 부과ㆍ성창호 판사 초스피드? ‘블랙리스트’ 김기춘, 영장심사 3시간만에 ‘끝’ㆍ`썰전` 정청래 "감옥 가 본 사람이 잘 알아…박근혜-최순실 관계 볼만할 듯"ㆍ70살 LG…구본무 LG 회장 "100년 기업 만들기 위해 경영 혁신 필요"ㆍ계란값 내리기 시작한다...한판 9천300원대ⓒ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