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주목되는 M&A 매물…금호타이어·대우건설·대성산업가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가장 기대를 받는 매물로 금호타이어가 꼽혔다. 아직 시장에 나오지 않은 기업 중에서는 대우건설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는 넷마블게임즈가 선두를 차지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투자은행(IB)업계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3.8%(복수응답)가 금호타이어를 ‘올해 가장 주목받을 매물’로 꼽았다. 이어 대우건설(10.8%)과 대성산업가스(10.8%)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이 올해 내놓을 매물 중 최대어인 데다 중국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 경쟁이 격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우선협상대상자(중국 더블스타)가 선정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의 우선매수권 청구가 변수로 남아 있다.

현재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 선정 후 실사가 진행 중인 현대시멘트도 9.2%의 응답을 얻어 4위에 올랐다. 이어 MBK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ING생명과 코웨이도 각각 6.2%의 표를 얻어 뒤를 이었다. 지난해 SK가 인수를 추진하다가 좌절된 매물인 CJ헬로비전도 6.2%로 공동 5위에 올랐다.

올해 가장 주목받을 IPO 기업에는 39.2%를 얻은 넷마블게임즈가 꼽혔다. 국내 최대 모바일게임 회사인 넷마블게임즈의 기업가치와 공모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그 뒤를 이어 호텔롯데가 26.1%의 표를 얻었다. 역대 최대였던 삼성생명의 공모 규모(4조8881억원)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와 올해 중 상장이 가능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3위는 13%를 득표한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 2곳(한국남동발전, 한국동서발전), 4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득표율 10.2%)가 차지했다. 발전자회사는 오랜만에 공기업 상장이라는 점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 공모주에 냉랭해진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소람/이고운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