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시간 조사 김기춘 "…", 조윤선 "진실 밝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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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경숙 전 이화여대 학장 구속

두 사람은 진보 성향 문화예술계 인사를 정부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이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 블랙리스트 작성을 총지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최씨가 사유화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문체부 1급 공무원 여섯 명을 자르라”고 당시 문체부 차관에게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전 실장은 18일 오전 1시께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그는 ‘블랙리스트 관여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승용차를 타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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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은 이날 김영재 성형외과 원장을 의료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원장은 공식 청와대 의료진이 아닌데도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드나들며 박근혜 대통령을 진료하며 각종 특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대통령 뇌물죄’와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특검이 블랙리스트와 의료 농단 의혹으로 ‘수사 전선’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전방위 수사를 한 뒤 확보한 진술과 물증으로 박 대통령을 겨냥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검팀은 “대통령 대면조사를 늦어도 다음달 초순까진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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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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