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KT와 커넥티드카 서비스 공동 개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KT와 함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한다. 벤츠코리아는 또 올해 딜러사들과 함께 2000억원을 투자해 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기로 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사진)은 1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KT와의 전략적 기술 제휴를 통해 제대로 된 커넥티드카 서비스 패키지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는 KT와 함께 긴급구조통화나 자동차 주변 애프터서비스(AS)센터 검색 등 간단한 위치기반 서비스부터 5세대(5G) 통신망을 활용한 다양한 커넥티드카 시스템을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커넥티드카는 초고속통신망을 연결한 차량으로 차량·교통인프라 간 통신, 실시간 음성·화면 송수신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려면 커넥티드카 기술이 필수적이다. 지난해 11월에는 BMW코리아가 SK텔레콤과 커넥티드카 기술 협력을 발표했다.

실라키스 사장은 또 “올해 전국 11개 딜러사와 함께 판매와 AS 부문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1000여명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이를 통해 작년 말 기준 42개인 전시장을 50개로, AS센터는 48개에서 50개로 늘릴 계획이다. 벤츠가 상품성을 검증해 판매하는 인증 중고차 전시장도 11개에서 2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지난해 벤츠코리아가 전년 대비 20% 가까이 성장하며 수입차 1위에 오른 데는 적극적인 네트워크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는 작년 국내에서 전년보다 19.9% 증가한 5만6343대를 판매해 연초 제시한 연간 5만대 판매 목표와 수입차 1위를 모두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총 208만3888대를 판매한 글로벌 벤츠의 전체 성장률(11.3%)을 크게 웃도는 기록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올해 판매 목표에 대해 “경제성장률이 예전만큼 높지 않고 정치적 불안정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6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