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3세 경영시대…창업주 기일에 조현준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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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백년 효성 위해 승리하는 기업 만든다"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미 등 5개 공장 둘러보며 "울산공장을 기술 사관학교로"
1등 되려면 기술력 필수 강조
신성장 동력 찾기는 과제
탄소섬유 등 신소재 안착시키고 중공업·화학 등 덩치 키워야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여
구미 등 5개 공장 둘러보며 "울산공장을 기술 사관학교로"
1등 되려면 기술력 필수 강조
신성장 동력 찾기는 과제
탄소섬유 등 신소재 안착시키고 중공업·화학 등 덩치 키워야

조 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벽제기념관 선영에서 조홍제 창업주 추모식에 참석한 뒤 서울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임직원들만 모인 가운데 조용한 취임식을 하고 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이날은 조홍제 창업주의 기일이자 조 회장 자신의 생일이다. 부친인 조석래 회장은 2선으로 물러나지만 효성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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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앞서 지난 4~8일 구미, 울산, 창원 등에 있는 효성의 5개 생산공장을 둘러봤다. 지난달 29일 정기 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한 뒤 첫 현장 일정으로 4일 구미 스판덱스 공장과 노틸러스효성 구미공장을 찾은 데 이어 5일에는 효성의 모태 공장인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생산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조 회장은 이 자리에서 효성이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판덱스(고기능성 섬유), 타이어코드(타이어 보강재)와 국내 1위인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 핵심 제품의 품질 개선과 선도적인 기술 개발을 주문했다. 특히 울산공장에선 “전 세계 사업장에 사관 생도를 보낼 수 있게 훈련시키는 사관학교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모태 공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조현준 호(號)’가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성장 정체를 극복하는 일이 그중 하나다. 효성은 2012년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2조원대로 올라섰다. 그 해 영업이익은 2230억원이었다. 지난해 효성의 영업이익은 1조570억원(증권업계 추정치 평균)으로 5년 만에 5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하지만 매출은 5년간 11조~12조원대를 맴돌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도 효성의 매출이 12조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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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효성이 지난해 11월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대규모 투자 계획이 주목받고 있다. 효성은 총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해 베트남 남부에 대규모 화학 공장과 액화천연가스(LPG) 저장탱크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2억달러는 효성이 지난 10년간 베트남에 투자한 총액(10억달러)보다 많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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