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자주가는 곳에 바람 더 보내주는 AI에어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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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업체 첫 신제품
설치 후 2주간 움직임 학습해
화분 등 사각지대엔 냉기 안보내
전력소비 20% 줄여 효율 극대화
설치 후 2주간 움직임 학습해
화분 등 사각지대엔 냉기 안보내
전력소비 20% 줄여 효율 극대화

AI 듀얼 에어컨이 기존 에어컨과 차별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은 집안에 설치한 지 10~14일이 지난 뒤다. 신형 에어컨은 이 기간에 내장된 카메라를 통해 이용자들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이렇게 축적한 관찰 결과를 고유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 이용자의 출현이 가장 빈번한 공간과 전혀 없는 공간을 구별한다. 이후 AI 듀얼 에어컨은 사람이 많은 공간을 중심으로 냉방을 하면서 사람이 나타나지 않은 공간엔 냉기를 보내지 않는다. 화분이나 가구 등이 놓여 있어 사람이 왕래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냉방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는 게 LG 측 설명이다. 이감규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AI를 활용하는 ‘스마트케어’ 기능을 가동하면 작년 제품 대비 전력은 20.5% 적게 들면서도 원하는 온도까지 떨어뜨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19.8%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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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AI 듀얼 에어컨을 필두로 세탁물 종류를 스스로 구분하는 세탁기,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움직이는 로봇청소기 등도 출시한다. 가전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송대현 H&A사업본부장(사장)은 “내년에는 음성을 인식해 동작하는 기능을 에어컨뿐 아니라 가전제품 전반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에어컨에 온풍기, 공기청정기 기능을 추가한 듀얼 에어컨과 같은 융복합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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