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국 사장 "작지만 강한 '몽골기병' 조직 만들어 IB·자산관리서 대형사와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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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에게 듣는다 -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몸집 불리기' 경쟁 나서지 않지만 하나은행과 협업으로 약점 극복
기업·자산가 고객 기반 확대
헤지펀드 등 신사업 준비 중…올 순익 목표 두 배 늘린 1360억
'몸집 불리기' 경쟁 나서지 않지만 하나은행과 협업으로 약점 극복
기업·자산가 고객 기반 확대
헤지펀드 등 신사업 준비 중…올 순익 목표 두 배 늘린 1360억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증권사 경쟁력은 ‘덩치’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투자은행(IB) 분야든, 자산관리 분야든 대형사에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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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모기업인 KEB하나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약점을 충분히 극복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은행 및 증권사의 IB 사업부를 한데 묶는 조직개편을 하고 박승길 하나은행 IB사업단장을 하나금융투자 IB그룹장으로 겸직 발령낸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했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부족한 자기자본 탓에 괜찮은 부동산 매물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힘들었다”며 “막강한 자금 동원력을 갖춘 하나은행과 힘을 합치면 수천억원짜리 대형 빌딩도 거뜬하게 총액 인수할 수 있는 만큼 IB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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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등 신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최근 헤지펀드 운용 및 프로그램 설계 경험이 있는 해외 전문가 등을 채용했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가 내놓을 헤지펀드는 로봇이 자산별 비중 조절과 매매 시점을 결정하는 ‘로보 어드바이저’ 방식으로, 로보 어드바이저 엔진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올해 자본시장을 둘러싼 환경은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가 혼재돼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경기 부양 정책에 힘입어 순항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최대 23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외 금리 상승 및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부동산과 채권시장의 투자 위험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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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헌/김대훈 기자 ohyea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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